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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61125

하연하연 2016. 12. 4. 15:15

요즘 주위에 삶을 살아가는 것을 힘들어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많은 지인들이 하루 하루를 우울해 하고 힘들어 한다. 그렇게 나에게 힘듦을 토로하면, 나는 최선을 다해 위로를 해주며 슬픔을 함께 나눈다.
올해 2016년 상반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매 시기가 힘들었지만 이 때는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힘들었고 매일 밤 그 다음 날을 이어갈지 말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던 시기였다.
이 때 많은 지인들이 위로를 해줬지만 크게 기억에 남는 건 없다. 그리고 인스타에 나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린 기억은 있다.
사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머릿 속이 너무 많은 감정들로 뒤엉켜 있어서 복잡하다.
.
며칠 전에 친구가 "너가 예전에 했던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됐어"라는 말을 했다. 가만히 일상 생활을 하는데 이유없이 눈물이 갑자기 줄줄 흐르고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운다는 말.
.
처음엔 그들을 어떻게 진심으로 위로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그들의 우울함을 나눠야겠다는 마음에 아무렇지도 않던 내 하루까지도 숙연한 상태로 보내곤 했다. 나의 것인데도 나의 것 같지 않은 하루 하루를 보냈다.
왜 그랬을까?
나는 조금 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근데 이게 이기적인 걸까?
이걸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본성은 그렇지 않음을 증명하는 게 아닌가? 한 마디로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사는 삶.
모르겠다 안그래도 학교 문제로 머리 터질 거 같은데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
그냥 오늘도 큰 일없이 순탄하고 조용한 하루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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